미국 뉴멕시코주와 멕시코 사이의 국경 장벽. <br /> <br />4∼5m 높이의 이 장벽 위에서 한 사람이 팔을 뻗더니 뭔가를 떨어뜨립니다. <br /> <br />다름 아닌 세 살짜리 어린아이입니다. <br /> <br />떨어진 충격 때문인지 한동안 움직임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잠시 뒤 좀 더 큰 아이도 땅바닥에 떨어졌고 아이를 떨어뜨린 사람은 장벽 건너편에서 기다리던 또 다른 사람과 달아나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미 국경순찰대는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해당 영상을 공개하고 에콰도르 국적의 이 어린 자매가 브로커를 통해 밀입국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검진 결과 문제는 없었지만, 두 아이는 순찰대가 발견하지 못했다면 사막에서 큰 위험을 겪을 수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이 자매뿐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수백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매일 국경을 넘습니다. <br /> <br />성인의 경우 밀입국이 적발되면 곧바로 추방되지만, 미성년자는 추방을 면하고 미국에서 망명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폭스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달여 만에 '나홀로 밀입국' 미성년은 만 6천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. <br /> <br />보호 시설은 한계에 달했습니다. <br /> <br />전체 밀입국자도, 밀입국 과정에서 사상자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엔 멕시코 국적의 9살 여자아이가 엄마와 함께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려다 물에 빠져 숨졌고, 16일엔 브로커 조직이 2백여 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뗏목에 태웠다가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강에 던져 버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공화당은 이민 정책에 관대한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 위기를 초래했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'이민자의 딸'인 해리스 부통령이 밀입국 문제를 맡았지만, 인권보호와 코로나19 관리 사이에서 균형 잡힌 묘수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 : 김정회 <br />영상편집 : 박정란 <br />자막뉴스 : 윤현경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1040215580796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